"어머니, 아버지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환경미화원에 감동 선물한 대학생들
동아대 총학, 스티커 부착

'사랑합니다. 오늘도 당신의 손길에 우리가 웃을 수 있습니다.' '언제나 안 보이는 곳에서 좋은 학교 환경을 만들어 주시는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항상 먼저 밝게 웃어주시는 어머님 아버님의 미소로 학생들이 힘을 얻습니다.'
동아대 학생들이 교내 환경미화원에게 감사 마음을 전달하는 스티커(사진)를 캠퍼스 곳곳에 부착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동아대 승학캠퍼스를 비롯해 부민캠퍼스와 구덕캠퍼스 내 건물 쓰레기통에 부착된 스티커는 총 200여 장. 글귀 종류는 9개로 주로 환경미화원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이 담겼다. 이는 '같이의 가치'를 슬로건으로 둔 동아대 총학생회가 지난달 마련한 프로젝트다.
뜻밖의 격려에 환경미화원들의 반응도 뜨겁다. "진짜 뭉클했다"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노고를 알아주니 기쁘다"는 게 대부분이다.
동아대 근무 13년차인 김명옥 환경미화원은 "우리 아들과 딸들이 청결한 데서 공부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청소한다"며 "먼저 살갑게 인사해 주고 무거운 짐을 선뜻 들어주는 학생들이 있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동아대 총학생회는 앞서 지난달 8일 어버이날 때도 우산과 수건 200장을 준비해 환경미화원 70여 명에게 전달했다. 당시 단과대 학생회도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롤링페이퍼 전하기 행사를 진행했다.
동아대 총학생회 측은 "재미로 하는 책상 낙서를 일일이 약품으로 다 지우신다는 환경미화원 어머님 아버님의 얘기를 듣고 매우 놀랐다"며 "강의실 음료수캔 치우기, 벽에 발자국 남기지 말기, 담배꽁초 지정된 장소에 버리기도 독려 중이다"고 전했다.
임태섭·송지연 기자 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