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채플린·버스터 키튼… 부산에 온 무성영화 걸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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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서 기획전

슬랩스틱 코미디의 대가 찰리 채플린의 '서커스'. 영화의전당 제공

유성영화의 등장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무성영화. 1928년은 무성영화의 종말을 맞은 해임과 동시에 위대한 걸작 무성영화가 쏟아진 해이기도 하다.

이를 기념한 기획전이 부산서 선보인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13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무성영화의 마지막 시대를 빛낸 위대한 걸작들을 소개하는 '마지막 침묵: 1928년의 기적, 위대한 무성영화의 기억'이 개최된다.

기획전에선 1431년 잔 다르크의 종교재판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칼 드레이어의 마지막 무성영화 '잔 다르크의 수난', 슬랩스틱 코미디의 대가 찰리 채플린의 '서커스', 버스터 키튼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과 대담한 액션을 보여주는 '카메라맨',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명작을 영화화한 '웃는 남자',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을 바탕으로 한 '어셔가의 몰락', 웅장한 세트와 화려한 카메라 워크가 돋보이는 '돈', 각종 기발한 범죄수법을 보여주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프리츠 랑의 '스파이', 빅터 쇠스트롬과 무성영화의 여신 릴리언 기쉬가 함께한 마지막 작품 '바람', 존 포드의 초기 무성영화로 적이 되어야만 하는 형제의 비극을 다룬 '네 아들' 등 그동안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작품 20편이 대거 선보인다.

두 차례의 특별강연도 준비돼 있다. 23일 오후 7시 '웨딩 마치' 상영 후 정한석 영화평론가가, 다음달 1일 오후 3시 '뉴욕의 선창' 상영 후엔 남다은 평론가가 나서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박인호 영화평론가의 시네도슨트 일정과 기획전 상세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를 참조하면 된다. 051-780-6080.

윤여진 기자 only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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