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 우포늪 따오기 일반공개 무기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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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 따오기복원센터의 지난 1월 방역 모습. 부산일보DB

때아닌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으로 경남 창녕군 우포늪 따오기의 일반공개 재개가 엿새만에 또다시 중단됐다.

우포늪 따오기복원센터 직원들은 허탈해 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방역할동을 강화하고 있다.

창녕 우포늪 따오기 복원센터는 제주 농가의 고병원성 AI 확진 결과가 나옴에 따라 따오기 일반 공개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따오기 복원센터는 AI 때문에 지난해 11월 중단했던 따오기의 일반공개를 이달 1일부터 재개했었다.

하지만 AI가 부산과 경남은 물론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이라 일반공개라는 위험을 무릎쓰기에는 한계에 부닥친 것이다. 따오기 복원센터 관계자는 "AI가 완전히 진정될 때까지 일반공개를 무기한 중단할 방침"이라면서 "현재는 외부인 출입을 전면 차단하고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오기 관람을 위해 창녕군청 인터넷을 통해 관람을 신청한 신청자 100여 명에게는 긴급 취소 통보를 했다.

따오기 복원센터는 중국에서 2008년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 1쌍(수컷 양저우·암컷 룽팅)을, 2013년에 수컷 2마리(바이스·진수이)를 기증받아 현재는 313마리까지 증식시켰다.

따오기는 2008년 처음 중국에서 도입해 복원해오다 지난해 10월 초 일반에 공개됐지만 전국적으로 AI가 확산하면서 같은 해 11월 말 공개가 중단됐다. 공개 기간에 99차례에 걸쳐 2800여 명이 따오기를 관람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 이성봉 계장은 "새끼따오기가 성조따오기로 성장하는 중요한 시기에 면역력이 약한 새끼따오기들의 건강을 위해 새끼따오기의 상태를 수시로 관찰하고, AI방역을 철저하게 하여 AI로부터 새끼따오기를 안전하게 보살피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남경 기자 nk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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