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군-군함도-덩케르크..스크린, 군인 삶에 왜 주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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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군' '군함도' '덩케르크' 군인의 삶을 다룬 영화들이 관객 관심을 모은다. 각 배급사 제공

'대립군'을 비롯해 '군함도' '덩케르크' 등 군인들의 삶을 다룬 대작들이 쏟아져 관심을 모은다.
 
영화는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조정을 나눔)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하던 대립군(이정재)이 전장에서 운명을 나누는 내용이다. 지난달 31일 개봉해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관객들에게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는 대작으로 주목 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립군' 제목이자 주요 소재인 '대립군'(代立軍)이란 '있는 자들의 군역을 대신 치른 사람들'이란 뜻으로 조선시대 가장 극한의 직업인 군인들을 말한다. 이들은 그야말로 처참한 전란 가운데 처해있던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의 가장 극적인 포인트는 이 이름없는 영웅들이 어린 왕 광해와 함께했다는 점이고 광해는 대립군과 백성을 통해 새롭게 성장해나간다는 것. 영화는 오랜 시간 동안 조명 받지 못한 이름 없는 민초, 백성이 곧 나라 주인이자 역사를 이끄는 영웅들임에 주목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에게 공감을 선사한다.
 
'군함도'는 '베테랑'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 당하고 죽음을 맞았던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프로 새롭게 창조한 '군함도'는 해저 1천m가 넘는 갱도의 끝, 섭씨 40도까지 치솟는 해저 탄광, 허리조차 펼 수 없는 그곳에서 몸을 웅크린 채 채굴 작업하는 조선인들 속 독립군들이 등장한다.
 
특히 군함도에 잠입하는 독립군 무영 역 배우 송중기가 주연을 맡아 일제강점기 극한 상황 속 또 다른 군인들의 활약을 확인시키게 한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을 당했던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와 독립군의 활약을 담은 이 작품은 여름 개봉된다.
 
군인들이 등장하는 영화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 '덩케르크'도 선을 보인다.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철수 작전 실화를 배경으로, 덩케르크 인근 해안에 고립된 영국군들의 극한 생존기를 다룬다. 덩케르크 철수 작전은 1940년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8일간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서 40만 여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이 800척 군함을 끌고 독일 기갑부대 포위를 뚫고 영국으로 철수하는 데 성공한 작전.
 
'다크 나이트'를 필두로 한 '배트맨' 시리즈 3부작, '인셉션' '인터스텔라'의 신화를 이룩한 놀란 감독 신작이자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톰 하디 주연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으며 7월 기대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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