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토니안 앤디 비 박유천 이어 빅뱅 탑도 대마초 적발...스타들, 군대가면 사고 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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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탑 대마초 흡연. 부산일보 DB

그룹 빅뱅의 멤버 탑이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과거 스타들의 군복무 자세 논란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강남경찰서에 복무 중인 탑은 지난 1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현재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이번 탑의 사건으로 과거 스타들이 군복무 중 일으켰던 사건, 사고가 다시금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남자라면 누구나 국방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하지만 몇몇 연예인들은  일반인들과 다른 위치에서 시작하는 ‘특혜’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국방부 홍보지원대에 소속된 이들은 연예병사라는 이름으로 불리면서 위문열차 MC, 국방부 방송 진행 등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입대 전 해왔던 연예계 활동의 감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대부분의 사병들이 사회에서 했던 일과 관련 없는 보직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 같은 연예병사가 하는 일은 ‘특혜’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히 복무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가 잦았다.
    
가수 세븐과 상추는 2013년 군 복무 당시 안마 시술소에 출입하려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들은 근무지를 벗어나 자유롭게 돌아다닌 사실은 인정했으나, 알려진 것과 다른 부분도 많다고 호소했다. 그럼에도 한 번 돌아선 대중의 마음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는 아직도 두 사람에게 낙인처럼 새겨졌다. 
  
토니안, 앤디, 붐, 양세형은 같은 해 연예 병사로 근무하면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도박을 즐겼다. 엄연한 군인 신분으로 불법 도박을 해온 사실이 드러나자 대중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가수 비는 2013년 배우 김태희를 만나러 가던 도중 전투모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공개돼 지적을 받았고 군인복무규율 위반으로 '근신 7일'의 자숙시간을 보냈다. 또 300일 간의 군복무 기간 중 일반사병과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이 많은 외박을 받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자 일반 병사와 연예 병사 간의 형평성이 다시 논란의 중심이 됐고, 결국 연예병사 제도는 폐지됐다.
 
2015년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시작한 그룹 JYJ 박유천은 지난해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하면서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는 최초로 불거졌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올해 초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군 복무 도중 문란한 사생활을 이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에 직격했다. 이에 그의 팬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DC인사이드 JYJ 갤러리는 박유천에게 실망과 분노를 표하며 지지 철회를 선언했다.
  
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탑은 앞서 언급한 이들과는 달리 군 복무 중 사고를 일으킨 것은 아니다. 그는 입대 전인 2016년 10월 자택에서 같은 소속사 여자연습생들과 대마초를 흡연했다. 이는 오히려 군대를 사고 발생 이후의 도피처로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찰악대에서 의무 경찰로 복무하고 있는 탑은 최근 정기외박을 마치고 2일 근무지 강남경찰서로 복귀했다. 검찰은 조만간 탑의 기소 여부를 결정해 처분할 계획이다.
 
법원 선고에서 1년 6개월 이상의 징역형이 나오면 탑은 의경 보직을 박탈당하고 재입대해야 한다. 그 이하라면 의경 복무를 계속한다.
   
탑이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특혜를 받을 수 있을지, 대중의 수많은 눈이 법원 판결에 쏠리고 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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