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주년 기념 연구 성과 조명] 동서대 디자인대학 25년, 부산 디자인 교육을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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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는 최근 디자인대학 25주년을 맞아 연구 성과를 조명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2017년 입학한 동서대 디자인대학 학생들. 동서대 제공

"동서대 디자인대학의 역사가 부산 디자인 교육의 역사."

동서대가 디자인대학 25주년을 맞아 연구 성과를 조명했다. 역사자료집 발간과 포럼을 비롯해 학술 심포지엄, 기념전시회, 국제종합프로젝트 학술대회를 열었다.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다. 1992년 산업디자인학과로 시작된 디자인대학은 부산의 명문 디자인대학으로 꼽힌다. 2002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학문분야 평가에서 '디자인교육 최우수대학'에 선정됐다. 2013년 교육부의 '3단계 BK21플러스사업'에, '대학 특성화 사업(CK-1)'에 뽑히기도 했다. 산업인력공단 K-MOVE 스쿨에도 선정됐다.

동서대 디자인대학은
1992년 산업디자인학과로 출발
졸업생 4281명, 박사 62명 배출
예술+인문·첨단기술 '융합 교육'

25주년 행사 내용은
작품전·4개국 학술대회 개최
대학·지역 디자인의 역사 담은
역사 아카이빙 자료집 펴내 주목

■전시회 그리고 학술대회


디자인대학 25주년 기념식은 지난 25일 소향아트홀에서 개최됐다.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 회장인 정도성 교수와 부산디자인센터 홍군선 원장 등 디자인학계 여러 인사가 참여했다. 계원예술대 권영걸 총장 축사로 미국 휴스턴대 산업디자인과 학과장인 권은숙 교수가 '디자인교육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기조 강연을 했다.

동서대 내 GSI빌딩 3층 디자인갤러리에선 기념 전시회가 펼쳐졌다. 첫 졸업생을 배출한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공별 졸업전시회 도록과 포스터, 소장 자료, 영상 편집물, 현장에서 활동 중인 동문전이 그것.

국제학술대회는 지난 26일 UIT 국제세미나실에서 진행됐다. 한·중·일·대만 4개국 교수와 대학원생이 모여 '아시아의 놀이 문화'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선 디자인 활동 영역 확장과 지역사회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탐색했다.

■역사자료집 발간

동서대가 이번 행사에서 가장 공들인 건 디자인대학 25년 역사아카이빙 자료집 출간이다. 행사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장주영 교수는 "동서대 디자인교육을 정리했는데, 서울 중심의 역사 서술에서 제외됐던 지역 디자인의 이야기로 화두를 던져봤다는 게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자료집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뉜다. 전반부엔 동서대 디자인교육에 대한 다양한 역사자료가 담겼다. 후반부엔 부산의 디자인 관련 기업사와 지역 디자이너 조명, 부산 전시공간의 역사, 부산의 주요 대학 디자인 연구 경향에 대한 연구가 포함됐다.

사진 위쪽부터 1992년 열린 동서대 개교식, 1995년 개막한 제1회 동서 청소년 미술대전, 2016년 진행된 밀라노 도무스워크숍 글로벌 프로그램 모습.
디자인 도서관 입구엔 연대표를 전시했다. 부산의 주요 대학 디자인 관련 학과 개설연도도 함께 들어있다. 동서대 측은 "아시아미래디자인연구소 산하에 아카이빙연구팀을 둬 이러한 작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The Only One과 To The World

"디자인대학의 핵심 키워드는 두 가지다. The Only One. 최고의 한 명이 아니라 학생 한 명 한 명의 독창성이다. To The World. 글로벌 대학을 향한 도전 정신이다." 동서대 장제국 총장의 설명이다.

이 같은 슬로건을 토대로 동서대 디자인대학은 국제교류가 활발하다. 세계 37개국 170개 대학·연구소와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유학생 유치뿐만 아니라 재학생에게도 다양한 국제 경험 기회를 제공 중이다. 결과물도 적잖다.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공모전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어워드' '독일 IF 디자인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어워드' 같은 데서 거푸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융합 인재 양성

동서대 디자인대학은 2014년 과감히 체제 개편을 단행했다. 20년 가까이 운영됐던 디자인학부 5개 전공체제를 해체하고 8개 루트를 갖춘 디자인학부와 패션디자인학과로 새롭게 시작했다.

예술적 조형 교육의 기반 위에 인문·사회학과 첨단 테크놀로지가 접목된 디자인교육을 지향한다. 융합이라는 시대정신 구현하는 디자이너 육성이다.

루트 교육체계가 가진 장점은 각 루트의 디자인 교수와 다른 전공 교수, 산업체 전문가가 함께 융합형 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해 교육현장에 적용하는 점이다. 이를 통해 창의력을 갖춘 디자인 인재를 배출하는 게 목표다.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디지털영상디자인혁신센터(DIDIC), 퍼블릭디자인&라이팅 연구소, 아시아미래디자인연구소를 가지고 있다.

■62명 박사 학위자 배출

동서대 디자인대학은 지금까지 산업디자인학전공 21회, 시각디자인학전공 17회, 환경디자인학 17회, 패션디자인학전공 16회, 영상디자인학전공 15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총 졸업생 숫자는 4281명. 이 중엔 국내·외 대기업과 디자인 전문 회사에서 중견디자이너로 뛰고 있다. 디자인 관련 창업자도 적잖다.

더불어 대학원 디자인학과는 현재까지 16회 학위수여식을 실시했다. 478명의 석사와 62명의 박사 학위자를 키웠다.

동서대 관계자는 "유학생 동문은 13개국 1307명"이라며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동서디자인미술실기대회도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춘 디자인실기대회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태섭·송지연 기자 ed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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