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8일 모퉁이극장

지난해 열렸던 시민자치상영회에 참여한 시민들. 모퉁이극장 제공

세계 문화다양성 주간을 맞아 부산 중구 모퉁이극장에서 의미 있는 영화제를 선보인다.

25~28일 원도심창작공간 또따또가 예술문화축전 영화상영 프로그램인 '시네엔두루(All Around Cinema)'를 진행하는 것. 세계 문화다양성 주간과 40계단 골목축제에 걸쳐 진행되는 특별 기획 영화제인 이번 프로그램은 영화를 뜻하는 '시네마'와 두루의 옛말인 '엔두루'의 합성어로, 우리 사회를 이루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빠짐없이 골고루 어우러지는 공존의 영화제라는 의미를 담아 올해 처음 마련됐다.

반려동물, 디아스포라, 인권, 재활용 예술을 키워드로 선정한 이번 영화제에선 반려견과 함께 한 시간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는 '말리와 나', 오사카조선고급학교 럭비부의 고군분투와 재일동포들의 애환을 그린 '60만 번의 트라이', 일상 속 인권의 취약함을 보여주는 스릴러 '컴플라이언스', 재활용 예술을 통해 활기를 되찾은 한 마을공동체의 이야기 '웨이스트 랜드' 등 총 4편이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상영 후에는 각 키워드를 대표하는 시민들과 관객들이 어우러진 '생활밀착형 관객 토크'가 꾸려져 주목된다. '말리와 나'에는 반려견을 키우는 시민들이 주축이 되며, '60만 번의 트라이'에는 부산동포넷의 박호섭 운영위원, '컴플라이언스'에선 부산지방경찰청 피해자보호팀 피해자 인권담당 권용록 경감과 정상욱 경위, '웨이스트 랜드'에는 가치예술운동가 김정주 작가가 게스트로 참여한다.

모든 영화는 무료로 상영된다. 010-9290-5214. 윤여진 기자 only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