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한국이 아시아 민주주의의 기준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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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한국이 아시아 민주주의의 기준점이자 이상향입니다."

지난 19일 부산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아시아 민주주의 운동을 평가하는 '2017 부산-아시아 민주주의 포럼'에 참가한 아시아 재야 활동가들은 한국의 촛불혁명에 대해 저마다의 느낌을 전했다.

'부-아 포럼' 참가자들
"시민의 힘 인상적" 평가

치토 가스콘 필리핀 국가인권위원장은 자국의 정치적 상황을 전하며 "현재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지난 10년도 이와 비슷했다고 들었다. 그것을 시민들의 힘으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킨 오마르 미얀마 여성연합 부의장은 "(한국의 촛불혁명은) 탄핵에서 선거, 개표까지 모두가 시민들이 권력을 감시하고 지켜내고 바꾸는 과정이었다.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시민들의 열망이 원칙을 만들면서 진행되는 과정이 인상깊었다"고 전했다. 그는 미얀마 상황을 언급하며 "실질적으로 군부가 지배를 이어가고 있고, 아웅산 수지 여사가 군부랑 너무 많이 타협을 해버려서 민주화의 의미가 퇴색돼 버렸다"면서 "한국에서 촛불혁명 이후 빠르고 단호한 조치들을 보면서 변화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수실 파큐렐 네팔 시민사회포럼 위원장은 "한국을 보며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도 시민의 힘으로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면서 "촛불로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정부에 자신의 가치를 이입하고 지속가능성을 바라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한국방문에서 느끼는 바가 컸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한국의 시민사회 활동가들과 '아시아 민주주의와 인권 증진 그리고 동북아 평화 증진'의 역사적 과제를 촉구하는 '부산 선언'을 발표했다. 조소희 기자 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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