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컨 선대 구축 '빛의 속도' 설립 4개월 만에 선복량 세계 2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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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적선사 SM상선의 1만 6000t급 시마 사파이어호가 부산항 감만부두 BPT터미널에 입항해 컨테이너를 선적하는 모습. 부산일보DB

SM상선이 컨테이너선 선대 구축과 관련, 속도면에서 신기록을 수립했다.

16일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SM상선 선복량은 6만 2978TEU로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0.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중 사선은 8척(3만 2028TEU), 용선은 7척(3만 950TEU)이다.

세계 1위인 머스크(333만 TEU, 16%)나 2위 MSC(305만 TEU, 14.7%)와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올해 1월 설립된 지 불과 4개월 만에 태평양 노선을 운영하고 컨테이너 선복량 세계 3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세계 해운사에서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SM상선은 현재 가동 중인 선복량 기준 100대 선사 중 27위다. 알파라이너는 이에 대해 "이런 선대 구축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달 SM상선은 운영 선대 기준 85위에 그쳤다. 한 달 만에 순위를 58단계나 끌어 올린 셈이다.

국내에선 현대상선(13위)과 고려해운(19위)에 이어 3위다. 국내 대표적인 중견 선사인 장금상선(34위)과 흥아해운(38위)도 SM상선 뒤로 밀렸다.

SM상선이 재빠른 선대 구축에 성공한 것은 파산한 한진해운의 선박들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SM상선이 인수한 컨테이너선 중 11척이 한진해운 소속이었다.

선대 효율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SM상선 선대에는 세계 해운시장에서 주력으로 운용되고 있는 6665TEU급 컨테이너 선박 8척과 8586TEU급 3척 등이 포함됐다. SM상선은 연내 30척의 선대를 구성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부산을 방문한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올해 SM그룹은 해운 부문에서 매출 4조 원을 달성하고 3년 내 사선을 100척까지 늘려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주환 기자 j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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