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당선] 각 정당 표정
환호 "지역주의 걷어냈다" vs 탄식 "대구에서 44%밖에…"
5·9 대선 개표가 진행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당선인이 확정되면서 각 정당에는 환호와 탄식이 엇갈렸다.
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모두 예상 이하 성적에 실망
洪 "무너진 당 재건에 만족"
■"지역주의 사라졌다" 민주당 환호
10년 만에 정권을 되찾은 민주당은 잔뜩 고무된 표정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문 당선인은 9일 오후 8시 출구조사 결과 발표 이후 15분가량 지난 시점에 국회 개표상황실로 출발하기 위해 서울 홍은동 자택 앞으로 나왔다. 남색 양복과 파란 넥타이 차림에 세월호 배지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그는 문 앞에서 대기하던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고 "서민 대통령이 돼 달라"고 외치는 시민들에게 웃음으로 화답했다.
국회에 도착한 문 후보는 두 손을 흔들며 지지자들에게 화답한 뒤 상황실 안으로 도착해 추미애 대표 등 당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문 후보는 미소를 띠고 조금은 붉게 상기된 표정으로 개표 방송을 시청하면서 중간중간 목이 탄 듯 물을 마시기도 했다.
부산 서면에 위치한 민주당 부산시당 선거캠프에서도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부산시당은 "이번 대선을 계기로 지역주의 정치가 사라졌다"며 환호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출구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인 오후 6시부터 300여 명의 당직자와 지지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들은 출구조사에 이어 개표에서도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환호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민주당 부산선대위 최인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부산을 동북아 해양수도로 만들도록 차근차근 공약을 실행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침묵 이어진 한국당·국민의당
문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서울 여의도의 자유한국당 당사 개표상황실에서는 침묵 속에서 "아…" "와…"하는 짧은 탄식이 나왔다. 홍준표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린 뒤 문 후보와 접전을 벌일 것으로 내심 기대했던 한국당은 큰 표 차이로 홍 후보가 뒤진다는 개표 결과에 침통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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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수영구 자유한국당 부산선대위가 침울한 분위기에 빠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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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부산선대위가 침울한 분위기에 빠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