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7] 당신이 꿈꾸는 대한민국을 보여 주세요
'나의 소중한 한 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한다.'
향후 5년간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를 선출하는 19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9일 실시된다.
오후 8시까지 일제히 투표
10일 새벽 2시께 당선 윤곽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부산(906곳) 울산(276곳) 경남(911곳) 2093곳을 포함해 전국 1만 3964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이뤄진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4227만여 명 중 4~5일 사전투표를 실시한 1107만여 명을 제외한 총 3120만여 명이 참여한다. 지상파 방송 3사는 공동으로 10만 명의 투표 참여자를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해 오후 8시께 예상 당선자를 발표한다.
당초 19대 대선은 오는 12월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헌법재판소가 지난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결정하면서 7개월가량 앞당겨졌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홍준표(자유한국당) 안철수(국민의당) 유승민(바른정당) 심상정(정의당) 후보(기호순) 등 주요 정당 후보들은 4월 17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22일간 평균 1만㎞ 정도의 강행군을 계속하며 지지를 호소해 왔다. 이들은 또 역대 대선 사상 가장 많은 6차례의 TV토론을 통해 자신의 공약과 비전, 철학 등을 제시하며 열띤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대선은 막말과 흠집내기, 무차별적인 이합집산 등 일부 부작용이 노출되기는 했지만 대규모 인원 동원과 금품 살포 등 부작용이 많이 사라진 비교적 깨끗한 선거라는 평을 들었다.
특히 이번 대선은 우리 정치의 최대 고질병인 지역감정이 상당히 희석되고 보수와 진보의 극한 대결이 약화돼 선거 관행에 근본적인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그러나 5명의 주요 후보가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득표를 노리는 다자구도가 지속되면서 최종 승자가 과반 미만의 득표에 그쳐 안정적 국정 운영이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이날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자기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고, 국민의 도리를 스스로 저버리는 것"이라며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각 후보 진영은 이날 자신들에게 유리한 판세를 내놓고 전략지역을 순회하면서 막판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문 후보와 홍 후보는 부산, 대구, 충청권을 오가는 '상행선 유세'를 벌인 뒤 각각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에서 대장정을 마감했고, 안 후보는 수도권과 광화문 유세에 집중했다. 유 후보는 대학가를 훑었고, 심 후보는 '12시간 필리버스킹 유세'를 계속했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