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섀도 캐비닛으로 '군번줄' 박정이, '운동권 황태자' 김문수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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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8일 부산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섀도 캐비닛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박정이 예비역 육군대장을, 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지명하겠다"고 선언했다. 주요 대선 후보 가운데 예비 내각을 미리 알린 것은 홍 후보가 처음이다.

박정이는 현재 자유한국당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과거 천안함 폭침사건이 북한 소행임을 밝혀낸 것으로 유명해졌다. 당시 군 측 조사단장이었던 박정이는 백령도 해상에서 북한의 어뢰 추진기를 수거, 천안함 폭침이 명백한 북한 소행이란 것을 밝혀냈다.

또 그를 따라다니는 '군번줄' 일화도 있다. 지난 2010년 4월 30일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한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이진삼 국회의원이 국방위원회에 출석한 장성들에게 인식표(군번줄)를 차고 있으면 손을 들라고 질의했다. 당시 30명 가까운 장성 가운데 인식표를 착용한 지휘관은 박정이 장군 등 서너 명에 불과했다.

홍 후보가 노동부 장관 후보로 낙점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76년 전국금속노동조합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으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90년 민중당을 만들어 활동하다 94년 김영삼 전 대통령 눈에 띄면서 민자당에 입당했다. 96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부천시 소사구 국회의원에 당선해 정계에 진출했다. 2006년부터 14년까지 경기지사를 지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JTBC '썰전'에 출연했을 당시 함께 노동운동을 한 김문수 전 지사에 대해 "동지로 지내던 시절의 김문수는 전설이었다. 운동권의 황태자이자 하늘 같은 선배였다. 최근 박근혜 사수를 외치는 김문수와 연계를 할 수 없다"면서 '잊혀진 계절'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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