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삼척 산불, KBS 등 지상파 보도 소홀…누리꾼 분통 "대한민국은 서울공화국"
6일 오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를 덮쳐 민가 31채를 집어삼켰지만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인 KBS는 물론, 공중파 방송에서 이를 소홀하게 보도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강릉 산불이나 경주 지진이나 지방에서 사고가 터지면 뉴스가 너무 잠잠하다. 서울에서 산불이나 지진 났으면 종일 방송 탔을텐데 서울공화국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per****)"라며 뼈아픈 지적을 남겼고 '현 강릉상황'이라는 태그를 달고 뉴스가 알려주지 않는 강릉 상황을 실시간 속보로 알려주는 강릉시민들도 있었다.
또 "강릉 산불 엄청 심각한데 재난방송 KBS는 뭐 하고 있는 거지? 아, 부디 진압 작업하시는 분들도 시민들도 모두 무사하기를"(@ting*****), "mbc sbs kbs 연합뉴스 ytn 강릉산불 보도좀 해라 지금 강릉시민들 애타는거 안보이냐!"(@qle****), "강릉산불 일부지역은 대피한 상황인데 뉴스에서는 대선 관련 내용만 많고 연휴 속 국민들의 걱정에 진행상황도 몰라 시민들이 트위터에서 정보공유하고 있는 꼴이라니(@luna***)" "강릉산불이 크게 난 건 맞는 사실이지만 현재 유언비어도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special*****)" 등 정보부재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았다.
산림·소방당국은 해가 뜨는 7일 오전 5시20분께부터 강풍을 타고 번진 강원 강릉과 삼척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공무원 1천100여 명, 소방 900여 명, 산불진화대 150여 명을 비롯해 군 장병 2천900여 명, 경찰 300여 명 등 총 5천700여 명을 강릉 산불에 투입했다.
진화헬기는 산림청 10대, 소방 4대, 임차 3대, 군부대 3대 등 20대를 동원했다.
진화차 23대, 소방차 53대, 산불기계화시스템(중형펌프) 10대, 개인 진화장비 5천200점 등 가용할 수 있는 진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다.
이 산불로 순식간에 집을 잃은 이재민 300여 명은 성산·강릉초등학교, 노인종합복지회관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당국은 강릉 산불과 삼천 산불 모두 입산자 실화로 추정하고 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