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딸 유담씨가 3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시민과 인사하며 유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의 딸 유담(24)씨에게 혀를 내미는 등 성희롱한 30대 남성이 정신장애 3급 장애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포경찰서는 5일 유담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이모(3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는 지난 4일 오후 4시께 서울 마포구 홍익대 부근 유세현장에서 유담 씨와 사진을 찍으면서 동의 없이 유씨 어깨에 팔을 두르고 얼굴을 밀착한 채 유씨 얼굴 쪽으로 혀를 내미는 포즈를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의 이런 행동은 현장 스태프에 의해 바로 제지 당했다. 그러나 당시 이씨의 문제 행동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졌고 큰 비판이 일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정신장애 3급으로 무직상태로 조사됐다. 성추행 등 동종 전과는 없었다. 온라인에서는 이씨가 극우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본인은 이를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혼자서 홍대에 나왔다가 우연히 유세현장을 보고 사진을 찍었다"며 "이유 없이 장난치려고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일베에 추행 관련 사진을 게시한 아이디의 신원 확인을 위해 검찰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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