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딸 유담 씨 성희롱 관련자 고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은 5일 유 후보의 딸 유담 씨가 전날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촬영을 하던 중 성희롱을 당했다면서 관련자를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 후보측에 따르면 유담 씨는 전날 서울 홍대 부근에서 진행된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과 인증샷을 찍었는데, 이중 한 남성이 유담 씨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얼굴을 밀착한 채 혀를 내미는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은 뒤 해당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시하면서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지상욱 선대위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계획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볼만한 징후가 농후하므로, 관련자뿐 아니라 배후까지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면서 "형사상 고소를 포함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장에서 악의적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무단으로 온라인에 유포한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이 사진 등을 게재하거나 배포한 언론과 포털 사이트는 즉시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유 후보측은 당초 예정됐던 유담 씨의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해당 남성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신고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선대위 여성본부는 '여성의 인권과 안전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충격적 일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경찰은 가해자에 대해 신속하고 엄중한 수사를 진행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의당 선대위 한창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 개인의 문제를 떠나 한국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며 "충격적인 상황에서 아버지를 돕기 위해 미소를 버리지 못했던 그 마음이 전해져 안타깝다. 격려와 위로를 보낸다"고 전했다. 박석호 기자 psh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