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너희는 세상 가장 소중한 존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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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고양이인데 왜 색, 무늬가 다르냐고 묻는 토리에게 엄마는 우리 모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귀한 존재이기 때문에 다르다고 말해 준다. 씨드북 제공

어린이날은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즐겁게 보내는 시간이다. 가족의 사랑을 전하고 아이들이 자신의 개성과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동화를 함께 읽어 보는 건 어떨까.

엄마가 너에 대해 책을 쓴다면

앞마당 꽃같이 아름다운
땅속 뿌리처럼 올곧은…
글로 전하는 엄마의 사랑

<엄마가 너에 대해 책을 쓴다면>은 엄마가 자기 아이에 관한 책을 쓴다면 어떻게 쓸 것인지 전한다. 엄마는 종이 위에 글을 쓰는 것은 부족하다며 세상 모든 사물을 통해 글을 쓰면서 추상적인 사랑이라는 감정을 구체적인 단어로 표현한다. 앞마당에 피어난 꽃을 모아 아름다운 아이라고, 땅속 깊숙이 자라는 채소 뿌리로는 심지가 올곧은 아이라고, 비가 오는 커다란 창에는 빗방울처럼 맑은 아이라고 쓰겠다는 것이다.

책은 엄마가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사랑의 감정과 아이가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자라면 좋을지 바라는 부모의 바람을 담았다. 아이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존재이며, 부모의 사랑과 정성으로 자란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스테파니 올렌백 글/데니스 홈즈 그림/김희정 옮김/청어람아이/40쪽/1만 2000원.

얼룩 고양이 토리

"엄마, 난 왜 이렇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개성 있는 멋진 존재잖아"

<얼룩 고양이 토리>는 우리 모두가 각자 매력과 개성을 지닌 소중한 존재라고 전한다. 이제 겨우 걸음마를 뗀 아기 고양이들은 마당 물웅덩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처음 보고는 깜짝 놀란다. 자신의 모습이 낯설고 이상했던 토리는 엄마에게 우리 모두 같은 고양이인데 왜 색이나 무늬가 다르냐고 묻는다. 엄마는 배 속에 있을 때 고양이 요정님이 찾아와 각자에게 가장 어울릴 예쁜 무늬로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 모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귀한 요정님의 작품이라고 느낀 토리는 이제 자기가 좀 멋진 것 같고, 친구들도 전보다 더 예뻐 보인다. 책은 아이의 당당함과 자존감을 높여 주는 것은 물론, 아이들에게 우리 모두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채유리 지음/씨드북/32쪽/1만 2000원.

아기가 엄마 배 속에?

귀여운 동생이 생길 거야
언니·오빠·형·누나
동생 맞을 준비해야지

<아기가 엄마 배 속에?>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아기가 태어나는 과정을 다룬다. 엄마와 아빠는 시몽에게 엄마 배 속에서 작은 아기가 자라고 있으며, 귀여운 동생이 생길 거라고 말한다. 시몽은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궁금하지만, 아빠는 어색해한다. 유치원에서도 내내 생각에 잠긴 시몽은 여자 친구 루에게 물어본다. 루는 망설임 없이 아빠가 엄마한테 뽀뽀하면 아빠 씨앗이 엄마의 방으로 들어간다고 말한다.

책은 아이들이 동생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루는 갓 태어난 아기는 발가벗고 있어서 춥고, 배가 고픈데 말을 할 줄 몰라 엉엉 울기만 하니까 엄마 아빠가 옷을 입혀 주고 우유를 줘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 곧 언니, 오빠, 형, 누나가 될 아이들에게 아기는 질투의 대상이 아니라 돌봄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스테파니 블레이크 지음/김영신 옮김/한울림어린이/32쪽/1만 2000원.

박진숙 기자 tr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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