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북한 인공기를 넣은 대선 투표 독려 홍보 이미지를 제작해 인터넷에 올려 선거법 위반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지난 2일 페이스북 등 인터넷에 '5월 9일 투표하는 방법'이라며 투표용지를 본뜬 홍보 이미지(사진)를 올렸다. 이 이미지에는 후보 이름은 없지만 1번과 3번에 각각 인공기가 삽입돼 있고, 홍준표 후보의 이름 옆에는 태극기가 그려져 있다.

이와 관련, 경남선관위는 3일 "해당 인터넷 이미지가 공직선거법 250조 '허위사실 공표' 금지 규정을 어겼을 가능성이 있어 관련자를 불러 제작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중앙선관위와 함께 처리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선관위 관계자는 "후보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보는 사람에게 1번과 3번 후보가 북한과 연관된 후보라는 그릇된 인식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경남도당은 문제된 홍보 이미지를 삭제했지만 민주당 등이 규탄에 나서는 등 파문은 계속되고 있다. 김길수 기자 kks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