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 洪 영남 집중 전략에 막판 요동치는 '영남권 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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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선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영남권 표심이 19대 대선을 5일 앞두고 요동치고 있다.

보수 표심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로 결집되고, 진보 표심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가 계속되면서 중도 성향의 안철수 지지층이 급속히 와해되는 양상이다.

상당수 마지막 여론조사
PK 2위· TK선 1위 올라

洪, 보수세력 결집 효과에
文·安, 영남 유세 총력

특히 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영남 집중 공략' 전략이 상당히 먹혀들면서 홍 후보의 영남권 지지세가 급상승해 전체 지지도를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2일 여론조사(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실시한 결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문 후보가 40.7%의 지지율로 1위였고, 홍 후보(27.5%)는 안 후보(13.5%)를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홍 후보는 특히 대구·경북(TK)에서 37.3%의 지지율로 문 후보(30.7%)를 오차범위(6.2%포인트) 밖에서 따돌렸다. 안 후보의 TK 지지율은 9.5%에 불과했다.

한국갤럽이 1~2일 자체 실시한 조사에서도 홍 후보는 TK에서 27%의 지지율로 22%를 기록한 문 후보를 앞섰고, PK(23%)에서는 문 후보(42%)에 이어 2위였다.

부산일보를 비롯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30일~1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홍 후보는 TK에서 문 후보(23.9%)보다 6.1%포인트 많은 30.0%의 지지율로 1위였고, PK에서도 22.8%의 지지율로 문 후보(38.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 측은 "PK와 TK 민심이 급속하게 홍 후보로 결집하고 있다"고 말한다. 홍 후보가 최근 수도권 유세에서 "남쪽 지역은 저희가 거의 평정했다"며 "곧 수도권으로 홍준표 바람이 상륙해 대통령이 꼭 되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홍 후보는 3~4일 이틀간 영남권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

문 후보도 영남권 표심의 홍 후보 결집 현상이 예사롭지 않다고 판단하고 본인은 물론 부인과 선대위 간부들을 이 지역에 총출동시켜 표심 다잡기에 나섰다.

안 후보도 이날 경북 구미를 시작으로 영남 유세에 집중해 영남권의 중도·보수 표심을 다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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