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싶은' 인디밴드 주말 부산 대학가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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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 '진저 원티드 라이브' 공연에 출연하는 텔레플라이. 사진=진저레코드 제공

오는 주말 부산 인디신과 팬들을 술렁이게 할 의미 있는 무대가 대학가에서 펼쳐진다.

부산지역 대표 인디레이블인 '진저레코드'는 오는 6일 오후 7시 경성대 앞 라이브클럽 바이널 언더그라운드(Vinyl Underground)에서 '진저 원티드 라이브(Ginger WANTED Live)' 공연을 연다. 이날 첫선을 보이는 진저 원티드 라이브는 진저레코드 소속 뮤지션들이 함께 무대에 서고 싶은 뮤지션을 선정해, 섭외부터 기획까지 전담하는 공연이다. 개인적인 친분을 떠나 순수하게 음악성에 매료된 아티스트를 초청한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6일 경성대 앞 '바이널… '
텔레플라이·더 매거스 공연
부산대 앞 라이브 펍 섬데이
김일두·태춘·대중 '3김 시대'

로우필즈
첫 손님으로 초청된 뮤지션은 3인조 사이키델릭 록밴드 '텔레플라이(Telefly)'. 올해 1월 싱글곡 '바람의 서'를 발표하고 서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팀이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부산 뮤지션은 얼터너티브록 밴드 '더 매거스(The Magus)', 모던록 밴드 '로우필즈(Lowfeels)', 블루스록 밴드 '카우칩스(Cowchips)' 등 3팀. 이들은 텔레플라이에 대해 "봄날에 즐기기 딱 좋은 시인 같은 음악", "짙은 오묘함과 황홀한 사운드를 연주하는 섹시한 팀"이라 평하며, 직접 섭외를 하고 개런티까지 부담했다.
 
카우칩스
진저레코드 김광일 공동대표는 "그동안 로컬 인디신에서 단순히 돈을 주고 타 지역 뮤지션을 부르는 '공연을 위한 공연'만 해왔다는 문제 인식에서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며" 공연을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2만 원(인터넷 예매 1만 5000원·http://ginger-records.com).

같은 날 오후 9시 부산대 앞 라이브펍 섬데이(SOMEDAY)에서는 김일두·김태춘·김대중이 뭉친 프로젝트팀 '3김 시대'의 공연이 열린다. 2년여 만에 셋이 함께하는 부산 무대라 지역 팬들에겐 더 반가운 얼굴들이다.

이날 공연은 부산지역 인디 뮤지션의 아지트인 섬데이의 리모델링 가오픈을 기념해 마련됐다. 섬데이는 최근 리모델링으로 기존 1층 공간을 2층까지 확장하고 공연 전용 무대도 마련했다. 섬데이의 확장은 부산 인디신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반가운 소식에 '3김 시대'도 기꺼이 함께하기로 했다는 후문. 섬데이 정태현 사장은 "서울 홍대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 중 부산 공연을 원하는 이들이 많은데, 그동안 마땅한 장소가 없었다"며 "섬데이를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어 서울과 부산 뮤지션, 소비자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입장료 무료.

이대진 기자 dj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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