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대선자문단, 부산 공약 해부] "부산 문화계 중요 현안, 후보들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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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충근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2017년 부산시의 문화 관련 주요업무계획을 보면 그 양이 실로 방대하다. 어떻게 이 많은 일을 다 치르나 싶다. 그래도 결과가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이 문화사업이다. 이처럼 문화는 곧바로 결실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유력 대선 후보의 부산지역 문화 관련 공약이 잘 보이지 않는다. 아니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청년 문화센터와 교육단지를 내세우는데 다양한 문화 장르를 폭넓게 아우르는 공약은 아닌 것 같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문화예술 비즈니스 생태계 활성화 공약 정도가 보인다. 문화예술종합정보센터 건립과 문화예술지원펀드 조성 등은 필요한 일이지만 공약에선 구체성이 부족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도심 공동화 현상 해소를 위해 영도구에 미술관 등의 문화랜드마크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미술 이외의 다양한 문화 장르에 대한 언급이 없어 아쉽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사상엄궁농산물시장에 과학문화기반 'C파크'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지만 역시 구체성이 부족하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문화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다.

전체적으로 대선 주자들이 여전히 문화에 큰 비중을 안 두고 있다. 문화가 엄청나게 중요한 국가의 동력이 되는 시대가 곧 올 것인데, 과거의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것 같다. 부산 문화계에는 중요한 현안들이 많은데 후보들이 외면하고 있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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