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8] "허위 주장 잡아라"… 후보 캠프도 '팩트 체크'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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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대선의 새 트렌드로 부상한 '팩트 체크(사실 검증)' 열풍에 각 후보 캠프들도 가세했다.

지지율 1위로 가장 많은 견제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이 적극적이다. 문 후보 측은 최근 '팩트 체크 브리핑'이라는 자료를 따로 내고 있다.

지지율 1위 文 측 '적극적'
유권자에 혼란 우려 지적도


문 후보 측은 29일 이 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의 "노무현 정부 때 지니계수가 가장 나빴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노무현 정부 5년간의 평균 지니계수는 0.281로 이명박 정부 때(0.29)보다 낮고, 박근혜 정부(0.275)보다는 높았다는 것이다. 지니계수란 소득분배의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의미다.

이에 홍 후보 측은 "노무현 정부의 정책실패로 지니계수가 오르기 시작해 이명박 정부 가서야 떨어졌다는 것이 홍 후보 주장의 취지"라고 반격했다. 실제 노무현 정권 말기 0.292까지 올랐던 지니계수는 이명박 정권 출범 직후 2년 연속 악화됐다가 2010년부터는 하락했다.

양 측은 "1조 4000억 원에 이르던 경남도 채무를 다 갚았다"는 홍 후보 발언을 놓고도 사실 검증 공방을 벌였다.

문 후보 측은 "지역개발기금으로 갚은 빚 2660억 원은 재정 개혁이 아닌 자산 전용이며, 18개 시·군에 지급해야할 조정교부금 3444억 원 중 1566억 원만 편성한 것은 사실상 차액만큼 채무를 안고 있는 것"이라며 홍 후보 주장을 '거짓'으로 규정했다. 홍 후보 측은 "전임 김두관 지사 시절 지급이 지연됐던 시·군 조정교부금 3444억 원을 2015년부터 우선 확보해 지연된 지급금 전액을 교부 완료했다"고 반박했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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