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8] 文 '충청권' 洪 '수도권'… 주말, 후보들 취약지 집중 공략
5·9 대선이 종반전을 향해 달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주요 후보들은 '취약지역'에 대한 집중 공략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30일 충남 공주와 대전을 차례로 찾으며 '중원 공략'에 집중했다. 충청지역은 역대 대선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캐스팅 보트'를 행사해온 전략적 요충지다. 이 때문에 문 후보는 이날 지역균형발전과 통합 리더십을 강조하며 유권자 표심을 공략했다. 문 후보는 공주 유세에서 "공주, 충남 경제를 살리려면 균형발전 대통령이 필요하다"면서 "저 문재인, 국가 균형발전 완전히 복원하겠다"라고 말했다.
安, 수도권 2040 겨냥 유세
沈, 보수 성향 TK지역 방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이날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홍 후보는 포천·연천·동두천·의정부 등 경기북부 지역에서 '안보 홍풍(洪風)' 몰이를 계속하면서 "집권하면 한미 정상회담을 칼빈슨호에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또 "남쪽은 거의 평정됐다"며 자신과 문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보수표 쟁탈전에 나서면서 젊은층 지지율에서 약점을 보인 안 후보는 이날 최대 표밭인 수도권 유세에서 20~40대 공략에 나섰다. 안 후보는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만나 "개 식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 식용 금지 정책을 반대하는 목소리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단체 관계자의 질문에 "그래서 단계적 금지라고 말씀드렸다"고 대답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수원역, 안양 범계역 로데오 거리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20∼40세대에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이날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경북(TK) 표심을 공략했다. 심 후보는 포항 유세에서 "대통령 탄핵을 거치며 대구·경북 사람들이 매우 착잡했을 거로 생각한다"며 "탄핵으로 사실상 정권교체를 했기 때문에 이제는 모두 잘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