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한국당 남재준 대선후보가 29일 후보직을 사퇴하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남재준 후보는 이날 사퇴 발표문을 내고 "오늘 홍준표 후보의 지지를 선언한다. 지금부터 홍준표 후보의 당선과 대한민국의 영속 번영을 위해 후보 사퇴를 포함해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먼저 극단적 반국가 세력을 가차없이 척결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국민의 권리를 원없이 누리면서 나라를 뒤엎으려는 종북좌파 세력에 넘어가고 있다"며 "대선 출마자 중에는 대한민국을 배신하는 패륜적 국민도 섞여있다"고 주장했다.

남재준 후보는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 등과의 보수후보 단일화를 논의해왔다. 전날에도 비문(비문재인)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면서 "후보 단일화가 합의되면 저는 즉각 후보직에서 물러나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21일 한반도미래연합 김정선 후보가 물러난 데 이어 남재준 후보의 사퇴로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는 모두 13명이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남재준 후보의 이름은 투표용지에 그대로 들어가지만 기표란에 '사퇴'라는 표기가 인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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