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숙박권·항공권 싸게 해 줄게" 2900만 원 가로챈 20대 '철창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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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호텔 숙박권·항공권 예약을 대행하는 인터넷 카페에서 자신을 카페 운영자로 속여 수천만 원 상당 여행비를 받아 챙긴 20대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A(23)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지난달 3월 13일까지 필리핀 세부 여행 호텔 숙박권과 항공권 예약 등을 대행하는 한 인터넷 카페에서 운영자를 사칭, 26명에게서 29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카페에 예약 문의나 견적 등을 상담하기 위해 글을 올린 회원들에게 카페 운영자인 것처럼 속여 1대1 채팅을 요청하거나 메시지를 보내 예약금을 받았다. 일정한 직업이 없던 A 씨는 이렇게 빼돌린 돈을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호텔 숙박권 구매 희망자들이 예약대행 카페 게시판에 견적을 요청하면, 정상적인 업체는 해당 게시물의 댓글을 통해 답변한다"며 "누군가 1대1 채팅, 쪽지로 할인해주겠다고 접근하는 경우 카페 운영자가 사용하는 계정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송금할 때 카페의 공식계좌 예금주명과 계좌번호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민소영 기자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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