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클린에너지 부산 원년으로] 부산 단독주택 60만 호에 신재생에너지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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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단독주택 60만 호를 마을 단위 공동체로 통합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특히 올해를 '클린에너지 원년'으로 선포한 부산시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단독주택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재생 계획 용역 보고회
마을 단위 공동체로 통합화
태양광 발전·LED 교체…
에너지 부담 줄고 환경 보전
연내 원도심 3곳 시범사업

부산시는 27일 오전 시청 회의실에서 '60만 호 단독주택지 도시재생 개선계획 용역'의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부산 지역 전체 133만 가구의 절반인 단독주택지 통합관리 방안이 제시됐다. 용역에서는 단독주택지를 지형(평지·경사지), 형성배경(계획·자연발생), 기반시설 상태(양호·열악), 건축밀도(중저밀도·고밀도)로 유형을 나눠 그에 맞게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단독주택지 정비는 크게 공동체 활성화 지원, 재생 거점 마련, 노후 주택 정비 유도, 단독주택지 관리 등으로 나눠 검토가 된다.

노후 주택 정비 방법으로는 건축협정, 가로주택정비사업, 자율주택정비사업 등 3가지가 제시됐다. 건축협정은 2개 이상의 필지를 하나로 묶어 신축·리모델링을 하는 것이다. 단독주택지 관리는 복합커뮤니티센터와 마을지기사무소가 중심이다.

부산시는 올해 원도심 3곳에 시범사업을 할 계획이다. 통(統)으로 2~3개, 단독주택으로 300호 정도 단위로 사업이 진행된다. 부산시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오늘(27일) 자문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 부분을 반영하자는 의견도 나왔다"며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시범사업을 통해 방향을 잡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신재생에너지와 접목한다는 점이다. 부산시는 도시재생 사업에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해 주민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고, 에너지 절약·효율화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재생을 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태양광 발전기 설치, 에너지 자립 마을 시범 사업, LED(발광 다이오드) 등 교체, 태양광 가로등 설치 등을 할 예정이다. 마을 폐·공가에 태양광을 이용한 온실, 발전설비, 주차장도 조성한다.

60만 호 단독주택 도시재생은 부산시의 새 도시재생 브랜드인 '다복동'(다함께 행복한 동네) 사업과 연계해 진행된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주민 제안을 받아 '동네' 중심의 통합형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본보 17일 자 9면 보도)한다. 주민이 제안하는 도로개설, 지붕 개량, 범죄예방설계(셉테드), 복지 지원 등을 한 동네에서 한꺼번에 진행하는 것이다.

이는 '공급' 중심이었던 기존의 주택 정책을 앞으로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쪽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지역 특성에 맞는 물리적 재생과 소규모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사회·경제적 재생이 동시에 추진되는 것이다. 김마선 기자 m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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