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소망 릴레이] 부산 아이파크 김병훈 팀장 "소수자 의견 새겨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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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축구선수들에게 "제일 힘든 게 뭐냐?"고 물으면 돌아오는 답변은 대개 "야간에 따로 공부해야 하는 거요!"다.

프로축구단에서 일하면서 축구 선수로서의 꿈을 가진 학생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런데 전체 학생에 비해 소수인 스포츠 전공 학생들은 자신의 의견을 외부로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생 선수들은 정말 바쁘다. 오전에는 학교에서 수업을 들어야 하고 오후에는 훈련을 해야 한다. 주말에는 각종 시합에 참여해 경험을 쌓아야만 미래가 보장된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주중 대회가 방학과 주말로 편성되면서 펼쳐진 풍경이다.

스포츠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진정 필요한 학습권이 무엇일까? 수학능력시험 문제 하나를 더 맞추는게 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일까?

일부에선 학생 선수들의 훈련 몰입이 학습권을 침해해 인성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체육계에서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이미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공정한 룰을 지키는 것에서부터 스포츠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젠 대학생 선수들은 일정 학점 이상을 받지 못하면 대회 출전조차 못하게 한다고 한다. 그런데 수학영재에게 수학경진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체육학점을 일정 이상 받으라고 하면 온당한 것인가?

이런 소수 의견도 새겨 들어줄 수 있는 대통령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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