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1] 安 "계파패권주의 세력이 나라 망쳐"
2·28기념탑·대구백화점 등 유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7일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TK)에서 '대통합 정부'를 외쳤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함께 '보수표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안 후보는 이날 TK 유세에서 "안철수 정부는 국민의당 만의 정부가 아니다"라며 "탄핵 반대세력과 계파패권세력을 제외한 합리적 개혁세력이 참여하는 국민대통합정부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북 경주 경주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계파패권주의가 망친 나라를 국민대통합정부로 제대로 세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보수 성향의 TK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을 계파패권주의 세력으로 규정하며 보혁연정 의지를 다시 드러낸 셈이다.
안 후보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겪고서 상실감이 얼마나 크셨느냐. 다시는 그런 상처 입지 않도록 정말 잘 뽑아야 할 선거"라고 말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동정적인 TK 지역 여론까지 겨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후보는 이후 대구로 이동해 2·28 의거 기념탑을 참배한 뒤 대구광역시의회와 지방분권개헌 협약식을 가졌다. 안 후보의 대구 방문은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7일 이후 열흘 만이다. 안 후보는 이어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하고 소프트웨어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대구지역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TK 지역은 안 후보가 여전히 문 후보보다 지지율에서 우위를 점하는 곳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