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1] 洪 대구·경북 '보수 표밭' 훑고 충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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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7일 대구·경북(TK)을 거쳐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텃밭인 영남권에서 '동남풍'을 일으킨 뒤 충청을 거쳐 수도권으로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구미 유세서 '박정희 향수' 자극
천안선 "안철수, 내 페이스메이커"

전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규모 유세전을 펼쳤던 홍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역과 김천역에서 거점유세를 진행하는 등 '보수 표밭'을 훑었다. 특히 구미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으로, 서문시장과 함께 TK 보수 민심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꼽힌다.

홍 후보는 구미 유세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박 전 대통령을 꼽으면서 '박정희 향수'를 자극했다. 그는 "인권문제에서 공과가 있지만 박정희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을 오천 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줬다"면서 "지도자가 누구냐에 따라 나라가 어떻게 바뀌는가를 보여준 경우가 1960년대 최빈국 대한민국과 부국 버마(미얀마)"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어 천안을 시작으로 충청남도 각지를 잇달아 돌며 득표 활동을 벌였다. 그는 천안 유세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홍준표 페이스메이커"라고 깎아내리면서 "다음 주부터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좌파 후보와의 양강 구도로 바로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홍 후보는 이번 주말 부산·울산·경남(PK) 유세 일정 때문에 29일 서울에서 열리는 차남 정현(34) 씨 결혼식에 불참한다. 이 때문에 홍 후보는 아들에게 띄우는 축하 영상 메시지를 미리 녹화했다고 한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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