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1] 대선 단골 공약 '코스피 지수 3000'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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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선대위 특보단 임명장수여식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역대 대선의 단골 '빌 공(空)자' 공약인 '코스피(KOSPI)지수 3000'이 또 등장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27일 경북 구미역 앞 유세에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재임 중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 3000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洪, 구미역 앞 유세서 주장 
이·박 전 대통령도 큰소리


5·9대선 출마 후보 중에 코스피 지수 인상을 언급한 것은 홍 후보가 처음이지만, 이런 류의 발언은 대선 때마다 있었다.

직전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후보 시절인 2012년 12월 한국증권거래소를 방문해 "5년 내 코스피 3000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선후보 시절인 2007년 12월 대우증권을 방문해 "내년(2008년)에는 코스피지수 3000을 돌파할 것이고, 임기 내에 5000까지 가는 게 정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호언장담의 결과는 초라했다.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코스피 지수는 취임 직전일인 2013년 2월 22일 2018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이 결정된 지난달 10일 2097로 3.9% 오르는 데 그쳤고, 이 전 대통령 때에는 취임일인 2008년 2월 25일 1686에서 퇴임 당시 2018로 19.7% 올랐다.

코스피 지수 확인이 가능한 전임 대통령 중 재임 시기 코스피 증가율이 가장 낮은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 672에서 540으로 5년 새 19.6%가 빠졌고, 가장 높은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616에서 1686으로 17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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