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재호 바둑 풍향계] '부산 신동' 신진서, U-20 세계대회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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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재호 바둑평론가

'부산 신동' 신진서(17)가 세계주니어 기전 글로비스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3일 일본 도쿄 글로비스 경영대학원에서 벌어진 제4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 결승에서 신진서가 변상일(20)에게 25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대회 첫 우승에 성공했다. 이 대회에 4년 연속 출전한 신진서는 그동안 8강에 세 번 오른 끝에 성과를 이뤘다.

신진서는 더블일리미네이션으로 벌어진 16강전에서 전기 우승자인 중국의 황윈쑹에게 패했지만 2승 1패 조 2위로 8강에 오른 후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것. 반면 지난해 처음 출전해 3위를 차지한 변상일은 아쉽게 한국의 후배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신진서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1회부터 참가하고 있는데 처음 우승해 기쁘고, 이번 우승을 발판삼아 본격 세계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

신진서와 변상일은 지난 23일 오전에 치러진 4강전에서 각각 일본의 시바노도라마루(18) 이치리키료(20)를 꺾고 한국의 대회 첫 우승을 결정한 바 있다. 한국은 2회 대회에서 나현이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그간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1회 대회에선 일본의 이치리키료가 우승했고 2∼3회 대회에서는 중국의 황윈쑹과 리친청이 우승했다.

한국 3명을 비롯해 중국 3명, 일본 6명, 대만 미국 러시아 싱가포르 각 1명 등 16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4개 조로 나눠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8강 진출자를 가렸고 이후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자를 가렸다. 이번 대회는 1분 초읽기 10회 후 30초 초읽기 1회로 벌어졌으며 우승 상금은 300만 엔(한화 약 3100만 원), 준우승상금은 50만 엔이다.

2000년 부산에서 태어난 신진서는 최연소 입단 5위를 기록하며 2012년 제1회 영재입단대회에서 영재 1호로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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