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활주로 3200m 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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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 4명 중 3명은 '김해신공항'이 부산의 위상을 높이고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시민 절반은 '김해신공항' 건설 때 어디서든 쉽게 이용 가능하도록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봤다. 현재 김해공항에 대해서는 3명 중 1명꼴로 중장거리 노선 부족을 가장 불편해 했다.

26일 ㈔신공항시민추진단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19세 이상 부산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김해신공항' 관련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10일 정부의 '김해신공항'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된 직후 조사가 이뤄져 '김해신공항'에 대한 시민 여론을 가늠할 수 있다. 오는 6월께 들어갈 정부의 기본계획 용역에도 참고할 만하다.

6월 '신공항' 용역 앞두고
부산 시민 1000명 설문조사

24시간 운영 공항 촉구
개항 시기 앞당길 것 요구


먼저 '김해신공항'의 기대 효과에 대해 76.1%가 부산의 위상이 높아지고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봤다. 세부 항목별로 물었더니 '영남권에서의 편리한 공항 이용'(86.2%), '연결교통망 등 접근성 개선'(79.3%), '공항 연계한 일자리 증가'(74.8%) 순으로 동의했다.

'김해신공항'에서 기대되는 부산의 모습으로는 '국제항공노선 활성화를 통한 국제관문도시'(29.6%)를 가장 많이 꼽았다. '공항·항만·철도를 연계한 복합물류도시'(25.7%), '지역경제 성장을 이끄는 항공산업도시'(20.1%)가 뒤를 이었다.

'김해신공항' 건설 때 우선 고려돼야 할 것으로 절반(49%)이 '영남권 어디서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을 꼽았다. 이어 '주변의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한 공항'(45.6%), '24시간 운영 가능한 공항'(43%), '많은 여객과 항공편을 수용할 수 있는 공항'(38.2%)이 차지했다.

김해공항 확장의 가장 큰 걸림돌인 소음 피해와 관련해 61%가 24시간 운항이 가능하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꼽았다. 활주로 길이에 대해서는 67.4%가 예타에서 적용한 3200m보다 늘여야 한다고 봤다. '신공항' 개항 시기는 43.9%가 계획보다 빨리 건설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기존 김해공항의 불편한 점도 물었다. 그 결과, 33.9%가 중·장거리 노선 부족을 꼽아 가장 많았다. 이어 대중교통 불편과 주차장 부족이 각각 31.5%를 차지해 접근성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사 협소(29.1%), 부족한 항공기 운항 횟수(26.3%), 야간 이착륙 불가(22.2%) 등이 뒤를 이었다. 모두 2026년 김해신공항 개항 전에 고민돼야 할 사안들이다.

㈔신공항시민추진단 조성제 상임공동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시민들의 의견과 기대를 기본계획 수립 때 정부에 건의할 것이다"며 "앞으로도 김해신공항이 영남권 관문공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김마선 기자 m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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