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내 허리…
봄 햇살이 제법 따갑게 느껴질 만큼 봄의 기운이 충만하다. 포근한 날씨와 함께 많은 사람이 등산, 자전거 같은 야외 레저활동을 즐긴다. 하지만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이끌고, 갑자기 운동하면서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 10명 중 8명이 통증 경험
12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요통
바른 자세·지속적인 운동 필요
환자 5~15%는 만성화로 진행
척추뼈 사이 추간판이 신경 자극
허벅지·종아리 등 방사통 유발
사실 척추질환은 현대인의 고질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0~2014년) 동안 허리 디스크 진료 인원은 2010년 161만 4820명에서 2014년 196만 7564명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35만 명(21.8%) 증가했다.
인구의 80% 이상이 일생에 2주 이상의 허리 통증을 경험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20~50세 남녀 모두에게 감기 다음으로 많은 것이 허리 통증이다.
허리 통증은 급성요통과 만성요통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체로 12주 이상 지속되는 허리 통증을 만성요통이라고 한다. 만성요통은 인구의 7~10%가 앓고 있을 정도다. 급성요통은 대부분 경과가 좋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만성요통은 통증의 기전이 복잡해져서 비교적 예후가 나쁘고 치료에 대한 반응도 더딘 편이다.
만성요통의 주요 원인은 디스크성 요통(39%), 척추 후관절통(젊은 외상환자 15%, 노인 40%), 천장골관절통(15%) 등으로 디스크 자체에서 오는 요통이 가장 많다.
■요추 추간판탈출증, 주 증상은
요추 추간판탈출증은 흔히들 '허리 디스크'라고 부른다. 척추 뼈 하나하나 사이에는 추간판이라 불리는 연골판이 있는데, 연골판 뒤쪽은 다리로 가는 신경과 매우 가깝다. 이 추간판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핵의 수분 함량이 줄어들면서 탄력성이 줄어들게 되고, 나쁜 자세나 외부충격으로 인해 뒤쪽으로 밀려 나오면서 다리로 가는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이때 신경이 지나가는 부위를 따라 허벅지 뒤에서부터 종아리, 발까지 당기면서 아픈 방사통이 생기게 되는데, 이 같은 질환을 요추 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한다.
요추 추간판탈출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신경의 압박에 의한 하지 방사통(허벅지에서 발가락 통증, 저림증상, 근력 저하 등)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다리가 찌릿찌릿하거나 당기면서 아픈 통증, 허리나 엉덩이 부분의 통증, 하지의 근력이 감퇴돼 다리에 힘이 없고,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는 증상, 반대쪽 하지와 감각이 각각 다른 이상증세를 보이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좋은문화병원 신경외과 김호수 과장이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