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 "좋아요가 좋아요"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대통령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SNS 홍보전도 선거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각 캠프의 의도와는 별개로 후보의 특징을 콕 짚은 패러디들도 넘쳐난다.

23일 3차례의 대선후보 TV토론이 끝난 뒤 SNS는 각 후보의 일명 '짤'(5~10초간의 영상)들로 도배됐다. 누리꾼들의 선택을 받은 대표적인 짤은 안철수 후보의 바뀐 연설 발성을 포착한 '누구입니꽈~', 홍준표 후보가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칭한 '주적은 저기라니까' 등의 영상이다. 각 캠프의 공식 영상보다 누리꾼이 후보의 특징을 포착해 만든 짧은 영상이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각 캠프 'SNS 홍보전' 열기
누리꾼 패러디 영상도 봇물


후보의 의혹을 게임과 접목시킨 '문재인 맵'도 젊은 게이머들 사이에는 인기다. 문 후보 캠프에서 직접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이 지도는 최근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게임 맵을 활용해 만들었다. 심상정 후보의 홍보팀은 SNS에서 심 후보에 대한 '디스'(상대에 대한 공격과 비난)도 서슴지 않는다. TV 드라마 도깨비의 주인공 배우 김고은과 심 후보의 젊은 시절이 2초 닮았다며 '2초 김고은'이라고 홍보하는 식이다.

유승민 후보의 경우는 SNS에서 후보의 이름보다는 '장인어른'으로 통한다. 젊은 남성 유권자들이 유 후보 딸 유담 씨의 미모에 반해 유 후보를 장인어른으로 부르는 진풍경이 생긴 것이다. 홍준표 후보는 평소 과감한 언행을 바탕으로 한 '홍럼프'(홍준표+트럼프) 영상이 인기다. 자유한국당은 이 같은 SNS 여론을 수렴해 홍 후보의 발언을 '홍카콜라'(홍준표+코카콜라)로 소개하기도 했다.

각 캠프는 SNS상에서 후보의 언급 횟수, 노출 빈도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캠프 관계자는 "SNS 노출 빈도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후보 인지도를 높이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