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가 후보에 묻는다] 홍 "安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 안 "남강물 부산 공급 거짓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를 향해 "안철수 후보를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 된다"고 정면으로 공격했다. 이에 안 후보는 "(경남지사 시절) 남강댐물을 부산에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거짓말한 것 아니냐"고 홍 후보에게 맞받아쳤다.
두 후보는 24일 본보가 마련한 '후보가 후보에게 묻는다' 시리즈를 통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홍 후보는 안 후보에게 "박지원 의원은 사석에서 김정일과의 돈독한 우정을 자랑하고 다닌다는 말도 있다"며 "안철수 후보를 찍으면 햇볕정책 세력들의 좌파 광풍시대가 될 거라는 국민들의 의혹에 뭐라고 답하겠는가"라고 따졌다.
안 후보는 "구태로 돌아가 좌파, 우파 아직도 저러고 있다"며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발끈했다.
포스코 사외이사 재직 당시 13차례에 걸쳐 1등석 항공권을 제공받는 등 '황제 이사' 대우를 받았다는 홍 후보의 의혹 제기에 대해 안 후보는 "이미 5년 전에 다 나왔던 이야기다. 이런 네거티브는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이라며 일축했다.
안 후보는 홍 후보에게 "남강댐 물을 부산에 공급하겠다고 하다가 실천하지 못했다"고 지적하자 홍 후보는 "식수 전용댐을 짓고 낡은 수도관을 개량해 1급 청정수가 각 가정의 수도꼭지에서 콸콸 쏟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란 말로 답을 대신했다.
서준녕·김백상 기자 jumpju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