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4] 민심 확산은 '아는 사람' 입에서 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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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판에선 유권자들의 입에서 입으로 통하는 '구전'이 큰 힘을 발휘한다. 가감 없는 인물평과 선거 판세 등은 주로 구전으로 확산되며 선거 흐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각 후보 측이 구전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부산선거대책위는 선거구별 40~50명가량 되는 당 중앙대의원과 상무위원 등을 홍보위원으로 위촉해 구전 홍보를 독려하고 있다. 이들을 모두 합치면 부산에만 130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은 지역 곳곳을 돌며 문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 당위성을 전파하고 있다. 민주당 부산선대위 강용호 홍보단장은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은 유권자들에게 후보자를 제대로 알리는 홍보전략이다"면서 "가족 또는 이웃의 시각에서 문 후보의 강점을 편안하게 설명하는 게 무엇보다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각당 '구전 홍보' 총력전  
법적 제한 없어 활약 기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부산선대위는 지역에서 잘 다듬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구전 홍보전에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부산선대위 역시 부산에서만 2500여 명 이상의 홍보위원 등을 공식·비공식적으로 위촉해 홍 후보 지지 민심 확산을 노리고 있다. 한국당 부산선대위 전봉민 수석부대변인은 "유권자 사이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구전 홍보는 선거법 제한을 받지 않는다"면서 "식당과 목욕탕, 시장 등에서 누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를 설득하는 논리를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부산선대위는 25일 발표하는 부산 공약을 집중적으로 알리는 풀뿌리 구전 홍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 부산선대위 측은 "차별화된 지역 공약을 유권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부산선대위, 정의당 심상정 후보 부산선대위 등도 선관위에 등록된 공식 선거운동원이 아닌 자발적 구전 홍보에 나설 자원봉사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현우 기자 hoo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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