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4] 각당 부산선대위 사령탑 중반 판세 분석 및 전략
"대세 굳히기" vs "보수 대결집" vs "뒤집기 시동"
5·9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중반전으로 치달으면서 각 후보들의 부산선대위도 판세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각 당 부산선대위 사령관들로부터 대선 중반 판세와 향후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원내 1당 후보 지지 확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부산선대위는 이미 판세가 굳어졌다고 보고 있다. 지난 22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의 문 후보 유세장에서 표출된 부산시민의 지지 열기를 통해 부산의 대세가 문 후보 쪽으로 기울었음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부산선대위 최인호 상임선대위원장은 "국정안정과 국정개혁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원내 제 1당 후보에 대한 지지와 공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부산의 열기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어 안 후보와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치밀하게 준비한 부산 발전 공약을 하나하나 시민들에게 알려 나간다면 부산 지지율이 더 올라갈 것"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겸손한 태도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중반전, 보수표 기류 느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부산선대위의 이헌승 총괄본부장은 24일 "여론조사는 응답률이 너무 낮아 신뢰하지 않는다.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현장의 공기는 초반하고 확연히 달라졌다. 서서히 보수가 결집하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현장에서 바른정당과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점에서 보수 후보를 향한 표가 홍 후보에게 결국 결집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한국당의 경우 현직 광역·기초의원들이 다른 당에 비해 월등히 많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현행법상 동별로 선거사무원은 한 명만 두게 돼 있다. 지방의원들은 이 규정과 별도로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을 풀가동해 바닥을 훑고 있다고 이 본부장은 밝히고 있다.
이 본부장은 "수의 우위를 바탕으로 여론조사에 나타나지 않는 표심을 결집시키고 있다"고 자신했다.
"바닥 민심 安 쪽 기울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부산선대위는 외형적으론 문 후보가 앞서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바닥민심은 안철수 후보에게 기울었다는 입장이다. 지난주 각 후보의 부산 유세의 열기가 큰 차이를 보인 것도 문 후보가 '열혈 지지자'가 많아 사람을 모으기가 훨씬 수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아직 표심을 드러내지 않은 중도 및 보수층이 선거당일 안 후보에게 '조용한 한 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배준현 상임선대위원장은 "여론조사를 보면 2강 체제가 굳혀졌다. 또 '반문 정서'는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착시효과도 있다. 포용적인 노선을 걷고 있는 우리의 지지자들은 겉으론 잘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부산에서도 조용히 안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이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단일화 목소리 조율 중"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부산선대위의 이진복 공동선대위원장은 "당내 보수결집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 자유한국당과 합치자는 소리와 끝까지 가자는 소리, 후보단일화를 하자는 소리 등 다양한 의견들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며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지지율 10%대 상승 자신"
정의당 심상정 후보 부산선대위의 이창우 상임선대위원장은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가 깨지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문 후보로 이동해있던 심상정 후보의 표가 다시 오고 있다. 중반전을 넘어서면서 10%대까지 지지율이 올라갈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서준녕·이현우·김백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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