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사들 변종사업으로 횡포" 부산 골목상인 1000명 모레 집회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대선을 앞두고 부산의 중소 상공인 1000명이 대형 유통사들의 횡포에 반발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집단 행동에 나섰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는 오는 27일 오후 2시 30분 부산 해운대구의 신세계 센텀시티 정문 광장에서 중소 상공인 100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상인궐기대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마트가 가장 앞장" 반발
무분별한 출점 저지 투쟁


상인들은 궐기대회 직전에 부산 모처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간담회도 갖는다. 더불어민주당 민생 정책을 알리는 역할을 해 온 을지로위원회는 최근 전국 각지에서 대기업 복합쇼핑몰을 반대하는 상인들과 의견을 나누는 등 민생 문제에 주목해 왔다. 상인들은 이날 궐기대회 개최 사실을 각 정당에도 알렸다.

상인들은 "대형 유통기업들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으로 이미 공급 과잉 상태에 이른 가운데 이들이 이제 복합쇼핑몰, 초저가형마켓, 프리미엄 마켓 같은 각종 변종사업을 들고 나와 또다시 묻지마 식 사업 확장을 감행, 골목 상인들은 더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특히 상인들은 이마트를 가장 앞장서서 골목 상권을 유린하는 곳으로 지목했다. 이번 궐기대회도 신세계 계열사 점포인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상인들은 "이마트는 부산에 이마트 타운을 세우는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30곳 입점하려 하고 있으며 초저가마켓인 노브랜드 매장, 프리미엄 식품매장인 PK 마켓 등도 확장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상생을 외면하는 이마트에 저항할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부산의 복합쇼핑몰 2곳은 상인들과 상생 협의를 진행하는 등 법적 절차를 밟고 있으나 노브랜드 매장, PK 매장 등은 현재로선 부산 출점 계획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이날 궐기대회는 롯데쇼핑의 거제동 쇼핑몰 추진 움직임, 서원유통의 매장 출점 등도 겨냥하고 있다.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부산에 추진 중인 중대형 쇼핑몰을 비롯, 다양한 변종 사업들을 막겠다는 상인들의 의지를 전하기 위해 이번 궐기대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