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소망 릴레이 인터뷰] 울산 백합초등 교사 이선령 "학생 행복 우선시하는 대통령"
언론에 소개된 대선 후보들의 교육 공약을 보면 부조리한 현실을 제대로 파고든 '참 공약'도 있는 반면, 재원 조달이 어려워보이는 '선심성 공약'도 보인다. 그저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상대 후보의 좋은 공약은 사장되지 않도록 차용하길 바란다.
먼저 '책임학년제' 공약은 이채롭다. 학령인구 감소를 고려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특정 학년을 한반 20명 이내로 운영하자는 내용이다. 공약대로 해당 학년에서 암기식 수업 대신 토론 수업이나 거꾸로 교실 등을 운영하면 학생과 학부모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 '고교학점제 도입' 공약도 신선하다. 학생 개인의 적성과 소질을 제대로 살리기 어려운 교육현실을 고려할 때 적합한 제도라는 생각이 든다. 교육부 축소 혹은 폐지, 국립대 공동학위제 등의 공약은 정말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을지 신중히 따져볼 문제다.
우리나라 15세 학생들의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48개 국가 중 꼴찌에서 두 번째로 낮다고 한다. 이번 대선을 통해 학생들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대통령이 선출되길 소망한다. 덧붙여 교권 신장에도 노력해 주길 부탁드린다. 유권자들이 정신 바짝차리고 '참 공약(公約)'과'선거용 공약(空約)'을 가려내 현명한 선택을 하는 길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