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최악 부산] "미세먼지 절반 줄이자"… 환경단체, 10만 청원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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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가 '2022년까지 미세먼지 절반 줄이기'를 목표로 10만인 청원 운동에 돌입했다.

환경운동연합과 54개 지역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9일에 이어 20일에도 전국 주요도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 줄이기 공동행동을 선포했다. 20일에는 서울환경운동연합이 출근길 캠페인을 연 것을 포함해 울산 경남 전북 경기 대구 대전 등 13개 지역에서 행사가 열렸다. 이들은 "미세먼지의 발생 지역과 원인은 다르지만, 국민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시급한 환경 문제"라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다음달 8일까지 '미세먼지 안녕' 사이트(www.byedust.net)를 통한 온라인 서명과 함께 지역 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오프라인 서명을 통해 10만 명의 뜻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10만인 청원은 차기 대통령에게 임기 내인 2022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를 연평균 15㎍/㎥까지 낮추도록 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부산의 대기질이 전국 최악 수준임에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부산시의 대책은 너무 미비하다"며 "환경재단이 최근 미세먼지와 관련해 우리 정부와 중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처럼 1급 발암물질인 초미세먼지에 만성적으로 노출된 시민들을 위해 부산시가 제 역할을 하지 않을 경우 부산시장을 상대로 한 소송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최열(68) 환경재단 대표와 춘천지역 안경재(47) 변호사 등은 지난 5일 미세먼지와 관련해 한·중 정부를 대상으로 오염물질 관리와 대책을 게을리한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화제가 됐다. 양국 정부를 상대로 한 미세먼지 손배소는 이번이 처음으로, 단순 배상이 목적이라기보다는 미세먼지의 원인을 정확히 밝히는 것이 목표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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