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해양CEO아카데미 1기 김영득 2대 원우회장 "해운업 정상화 위해 원우들과 머리 맞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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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직을 맡게 돼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습니다. 원우 간의 친목을 다지면서 부산, 나아가 우리나라 해양수산 분야 발전에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최근 부산일보사 10층 소강당에서 열린 제1기 부일해양CEO아카데미 원우회 정기총회에서 제2대 원우회장으로 취임한 김영득(이스턴마린㈜ 대표이사) 부산항만산업협회 회장.

부산항만산업협회장 재직
부산항 선용품센터 건립
크루즈 선용품 공급 계획도

"1기 원우회에 들어온 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게 좋은 분을 만나 함께한 덕분입니다."

김 원우회장은 "원우 중 60%는 해양물류와 화물운송주선, 항만산업(선박관리·선용품·급수·컨테이너수리 등) 분야 최고경영자이며, 나머지 40%는 수산업, 냉동보관업, 수산물판매 분야 최고경영자와 각종 수산협동조합 단체장"이라며 "이렇게 원우들이 다양하다 보니 이들과 자주 만나 얘기하다 보면 우리나라 해양, 해운, 수산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시야를 갖게 되는데 이게 기업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1957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난 김 원우회장은 제대 후 부산으로 와 선용품과 선박대리점, 무역업 전문업체인 오리엔트마린에 입사했다. 여기서 20년간 근무하다 상무이사 때인 2002년 선용품전문업체인 이스턴마린㈜을 설립, 선용품 선도 업체로 성장시켰다. 2006년 선박대리점·무역업 전문회사인 이엠에스해상㈜도 설립했다.

2012년 부산국제선용품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도 맡은 그는 선용품유통센터인 부산항 국제선용품유통센터를 건립하고, 성공적으로 개장해 국내 선용품산업을 한 단계 성장 발전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60여 선용품 회사가 가입해 있습니다. 올해 안으로 도매법인을 만들어 공동 구매·물류·배송을 통해 가격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장기적으로 크루즈 선용품 공급도 준비해 부산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생각입니다."

2013년 부산항만산업협회 회장, 2014년 전국 선용품 단체인 한국선용품산업협회 회장을 맡았다. 2014년부터 지난 3월까지 부산항만공사 제5기 항만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원우회장은 "평소 해양수산을 아우를 수 있는 인적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부산일보를 보고, 또 주위 권유를 받고 부일해양CEO아카데미에 참여했다"며 "현재 우리나라 해양수산 산업은 몹시 어려운 상황인데 원우들과 자주 만나 어떻게 하면 이를 타개할 수 있는지 지혜를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를 비롯해 해운항만업 종사자들은 한진해운이 파산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살리기운동도 주도했지만, 안타깝게도 파산되고 말았습니다. 하루빨리 국내 해운산업이 정상화되기를 바라며, 우리 CEO들도 자신의 분야에서 그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게 노력할 생각입니다."

김 원우회장은 2015년 제20회 바다의 날 때 석탑산업훈장 등 다수의 상을 받은 바 있다. 임원철 기자 wclim@busan.com

사진=김병집 기자 b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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