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최근 인터뷰서 "박근혜 정권의 통진당 해산, TV토론 영향 있었을 것"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차 대선TV토론'에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를 언급하면서 최근 책 2권을 출간한 이 전 대표의 근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12월 헌재의 위헌정당해산 결정으로 통합진보당이 해체된 뒤 오랫동안 침묵하다 최근에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에는 촛불집회에도 얼굴을 비쳤고 이후 청와대의 통합진보당 해산 개입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진보를 복기하다-버리기 아까운 진보정책 11가지', '이정희. 다시 시작하는 대화' 책 두 권을 출간한 이 전 대표는 지난 6일 <씨네21>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오랜 시간 침묵하다 다시 활동을 재개한 것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촛불혁명을 지켜보면서 한 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온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진보정치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잘못한 것을 고백하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기위해 정리가 필요하다 싶었다"고 담담하게 이유를 설명했다.
또 박근혜 정권이 통합진보당을 강제로 해산했던 이유에 대해서 묻자 "박 전 대통령의 기억에서 아버지(박정희)의 친일행적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가장 큰 사건은, 나와 마주 앉았던 지난 대선의 TV토론이었을 것이다"라면서 "그때 내 발언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도 작용했고, 정치보복 성격도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전업정치에 복귀할 마음은 없느냐는 질문을 받자 이 전 대표는 "누구나 살면서 정치활동을 한다. 전업정치를 할 수 없는, 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랫동안 이어졌지만 정치가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면서 "그 점에서 나 또한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정치적인 인간이다"라고 답하며 정치 일선에 복귀할 뜻을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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