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미주 노선 서비스 첫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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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이 20일 미주 노선에 자사 선박인 SM롱비치호를 처음 투입한다. 사진은 한국~태국·베트남 노선에 운항 중인 SM상선의 1만 6000t급 시마 사파이어호. 부산일보DB

지난달 공식 출범한 원양 국적선사인 SM상선이 미주 노선(CPX)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부산항만공사는 SM상선이 20일 미주 CPX 노선에 자사 선박인 SM롱비치호를 처음 투입한다고 19일 밝혔다. SM롱비치 호는 20일 오전 4시 부산항 신항 2부두(PNC)에 접안해 화물을 싣고 오후 6시께 미국으로 출항할 계획이다.

CPX노선 'SM롱비치호'
20일 부산신항 2부두 출발
경쟁사보다 수송 기간 짧아
인도 동안 서비스도 시작


SM상선 측은 "첫 항차인데도 기대를 웃도는 선적이 예상된다"며 "만선에 가까울 것"이라고 밝혔다. SM상선 측은 세계해운동맹에 소속되지 않은 신생 선사여서 일부에선 다양한 서비스 운영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베트남 등 노선 서비스를 시작으로 20일에는 미주 노선 서비스도 시행함에 따라 이런 우려를 잠재울 것으로 보인다.

SM상선은 CPX 노선에 20피트 컨테이너 6500개를 실을 수 있는 자사 선박 5척을 투입해 매주 1회 운항할 예정이다. CPX 노선을 운항하는 선박들은 중국 닝보 항과 상하이 항, 광양항을 거친 뒤 부산항에서 북중국과 일본발 환적 화물을 적재하고 미국 롱비치 항으로 향하게 된다.

부산항만공사 측은 "이들 선박이 주로 수송하는 화물은 가전제품, 백화점 제품, 의류, 가구, 자동차 부품 등"이라고 밝혔다.

SM상선 측은 "우리 강점은 짧은 수송 시간이며 올해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25만 개를 처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부산항에서 롱비치 항까지 9일, 광양항에서 롱비치 항까지 10일, 상하이에서 롱비치 항까지 12일이 걸려 경쟁 선사들보다 수송 시간이 1~2일 정도 짧다.

SM상선은 20일 오후 2시 부산항 신항 2부두에서 미주 노선 취항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SM상선 우오현 회장과 김칠봉 사장, 주요 임원, 조승환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화주 대표 등이 참석한다.

부산항만공사 측은 "원양 국적선사인 SM상선의 미주 노선 취항은 부산항 글로벌 네트워크 복원과 확대를 위한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국내 원양 화물 화주의 선사 선택권이 확대되고 한진해운의 부산항 처리 환적물량을 회복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 측은 "미주노선 서비스 시작을 계기로 SM상선이 현대상선과 함께 상생 발전해 한국 해운의 새로운 중흥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SM상선은 20일 부산항 신항에서 인도 동안 서비스(WIN)도 시작한다. 이 노선에는 싱가포르 피더 선사의 선박을 임차해 운영한다. 한·일 구간 KJX 노선은 오는 25일 부산항에서 취항할 예정이다. 한·일 구간 서비스에는 20피트 컨테이너 선박(용선) 한 척을 투입해 부산항, 도쿄, 요코하마, 오사카, 고베, 광양항을 운항할 예정이다. SM상선은 지난달 초 베트남과 태국 노선을 시작으로 인도 서안과 한중 노선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개통한 바 있다.

김종균 기자 kjg1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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