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례대표 오희주 구의원, 국민의당 선거유세 논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구의원이 국민의당 선거운동원 옷을 입고 안철수 대선 후보의 지지 발언을 하는 사진이 SNS 상에서 논란이 됐다.
18일 한 SNS 사이트에 부산 금정구의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오희주(41·여) 구의원의 행동을 비방하는 글이 여러 개 올랐다.
금정구의회 오희주 의원
SNS서 "해당 행위" 비방
당사자 "지난해 출당 의사"
이 글들은 "오희주 의원님, 해당행위로 출당하시고 비례대표 자리도 놓고 가세요, 양심 없네", "아무리 기초의원이라도 정치적 도리는 지켜야죠, 민주당 의원이면서 이러면 안 되죠"라는 내용이었다.
오 의원은 2014년 7월 1일부터 제7대 금정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 후보가 2014년 3월 새정치민주연합과 합당한 이후 공천심사를 통해 기초자치단체 비례대표로 선출됐다. 하지만 안 후보가 지난해 2월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오 의원과 같은 비례대표 의원들 사이에 혼란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전현숙 경남도의원은 지난해 4월 13일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아닌 국민의당 후보 당선을 돕다가 같은 해 8월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논란에 대해 오 의원은 자신이 2012년 안철수 후보의 정책포럼인 부산내일포럼에 합류했고, 안 후보가 당시 창당을 준비했던 새정치연합 청년의원으로 정치에 처음 입문했으며, 한결같이 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지난해 6월 더불어민주당을 나가겠다는 출당 의사를 밝혔고 대통령선거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3월 초 공식적으로 출당 신청을 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 아직 출당 처리가 안 됐지만 대통령 선거 공식 유세기간이 시작된 이후 국민의당 선거사무원으로 등록하고 유세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mi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