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0] 색깔론에 지역감정… 아직도 못 버린 '적폐선거'
19대 대통령선거가 공식 선거운동 초반부터 '네거티브 공방'으로 얼룩지고 있다. 각 대선 주자들은 겉으로는 '적폐청산'을 외치면서도 오히려 색깔론이나 지역감정을 조장하면서 '적폐선거'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난이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선거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문 "박 정부 전북 인사차별"
홍 "우파 지면 낙동강 빠지자"
박지원은 호남 홀대론 주장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18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 앞 유세장에서 "박근혜정부 4년간 전북 출신 장관이 없었고 차관 4명이 전부였다"면서 "민생 불편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이제 왜 소외된 전북이라는 말이 나왔는지 알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인사차별을 바로잡아 전북의 인재들이 나라와 지역을 위해 마음껏 일할 수 있게 하겠다"며 "더 이상 전북의 아들딸이 이력서와 주소지를 썼다 지웠다 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좌파 셋에 우파 한 명인 이번 대선에서 이 땅을 지켜온 우파가 패배한다면 낙동강에 빠져 죽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대규 유세에서 "우리(우파 세력)가 못 이기면 낙동강에 빠져 죽자"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경기도 파주에서 "박지원(국민의당) 대표가 그동안은 뒤에 잘 숨어 계시다가 드디어 나온 것 같다"며 "안철수 후보가 (당선)되면 '안철수의 최순실'은 박지원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전날 전주 유세에서 "문재인은 대북송금 특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완전히 골로 보냈다"며 "문재인은 거짓말과 변명으로 호남을 무시한다. 우리 전북 인사들을 차별했다"고 말했다.
권기택 기자 kt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