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데… 채용 시장은 '한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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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6.6% 감소 예상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기업 채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신규 채용 규모가 지난해 대비 7%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100인 이상 기업 258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신규 인력 채용 동태 및 전망조사'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신규 인력 채용(예상) 규모는 전년보다 6.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규모별로는 직원 300명 이상 기업의 채용 규모가 전년보다 5.8% 줄어들 전망이다. 100~299명 기업은 상황이 더 좋지 않아 채용 규모를 전년보다 14.8%가량 줄일 것으로 보인다. 300~999명 기업의 전년 대비 채용 규모 증감률은 -8.5%이고, 1000명 이상 기업의 증감률은 -3.9%로 조사됐다.

올해 대졸 신규 채용 규모는 전년보다 7.3% 줄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예정이다. 고졸 채용은 -7.9%로 4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인력 채용 계획(또는 완료)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53.7%로 나타났다. 2011년 64.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0대 그룹 상장사 직원도 2.3% 줄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대 그룹 상장사 87곳의 직원 수는 62만 9517명으로 전년(64만 4248명)보다 2.29%(1만 4731명) 줄었다.

그룹별로는 보면 조선업 불황으로 큰 타격을 받은 현대중공업그룹(2만 6430명) 직원이 14.75%(4572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국내 최대 그룹인 삼성의 경우 직원 수가 지난해 말 현재 17만 8262명으로 전년 말보다 6.94% 줄었다. 주력사인 삼성전자 직원은 9만 3200명으로 3.82%(3698명) 줄었다.

또 포스코그룹(2만 2542명)과 한진그룹(2만 3938명)은 3.02%, 0.35% 각각 줄었다. 이에 반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직원이 13만 8779명으로 전년 말보다 0.94% 늘었다. LG그룹은 11만 1317명으로 1.17% 증가했다. 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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