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 후보 10인은 누구?] '장미 대선' 주인공, 우리도 있다!
5·9 대선의 스포트라이트가 주요 5당 후보들에게 쏠려있지만, 이번 대선에는 이들 외에도 10명의 후보가 더 있다.
대선후보 등록을 하려면 선거공탁금 3억 원을 써야 한다. 현재 '지지율 0%대'인 이들 후보들은 돌려받기 어려운 돈이다.
10명 중에는 잘 알려진 정치인들도 있다.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후보는 5선 국회의원에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까지 지냈고, 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는 박근혜 정부 국정원장 출신이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단체들 중심으로 창당한 새누리당 후보인 친박(친박근혜)계 조원진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와 함께 2011년 11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살포했던 김선동 전 의원은 민중연합당 후보로, 김대중 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전 국회의원도 국민대통합당 후보로 등록했다. 여기에 경제애국당 오영국, 한국국민당 이경희, 한반도미래연합 김정선, 홍익당 윤홍식, 무소속 김민찬 후보도 가세했다.
이들 군소후보들은 선거공탁금을 마련하기 위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등 적잖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여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노력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이재오 후보는 "소속당과 이름, 얼굴을 가리고 복면 정책 토론을 하자"며 복면을 직접 착용하는 퍼포먼스를 펼쳤고, 조원진 후보는 과거 새누리당의 상징색인 빨간색 배경에 곰돌이 캐릭터가 등장하는 선거 포스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다수의 군소후보들이 희박한 당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대선에 출마한 데에는 대선 이후 정치적인 입지를 다져나가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