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부일아카데미 10기 원우회장 "한진 후유증 심각… 해운산업 복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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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기 회장이란 의미 있는 자리를 맡게 돼 정말 영광스럽습니다. 원우 간의 단합에 힘쓰고, 이런 단합 속에서 봉사를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할 생각입니다."

최근 부일CEO아카데미 제10기 원우회장에 취임한 ㈜한타특수운송 김영기 회장.

황금노선 잃고 운송료 '훌쩍'
항만물류 시설 개선도 지적
"원우 단합해 지역 발전 기여"

"여기에 들어오기 전부터 부일CEO아카데미는 부산일보에서 원우를 엄선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단합과 소통이 잘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선배 기수들을 살펴봐도 사회지도층 인사가 많은 점 등에 끌려 이번에 들어왔고, 회장까지 맡게 됐다는 설명이다.

"최근 집행부를 구성했는데 원우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덕분에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앞으로도 단합과 소통이 잘 될 것 같아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김 원우회장은 또 "강의도 지명도가 높은 각계각층의 외부 인사를 초청하는 등 수준이 높아 경영 등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는 평소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실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좋은 강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일CEO아카데미 강의는 살아가는 순리를 다시 한번 짚어주고 새롭게 해 기업경영은 물론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1961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난 그는 20대 초반 부산에 왔다. 선박 계통 회사에서 일하다 타이어 부산총판을 열어 30년 가까이 경영하고 있다. 1999년 컨테이너와 벌크 운수업체인 ㈜한타특수운송을 설립했고, 2000년대 후반부터 부산화물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운수업 종사자 중의 한 사람으로서 한진해운 파산을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나 안타깝다고 했다.

김 원우회장은 "작게 보면 하나의 기업이지만, 크게 보면 국가 기간산업의 한 축"이라며 "우리나라 수출입물량의 90%가 선박을 이용하는데 한진해운 파산 후 운송료가 엄청나게 올라 우리나라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진해운은 그동안 전 세계 곳곳에 터미널을 개척, 운영했는데 이제 이런 황금노선을 모두 잃게 됐고, 앞으로도 회복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 원우회장은 "현재 일본은 합병을 통해 대형 선사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정부도 해운산업 복원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산 항만물류산업 발전에도 관심이 많다. "부산은 항만물류도시입니다. 그런데 부산신항 등에 컨테이너 공용 차고지가 없어 어려움이 많습니다. 항구 옆에 컨테이너 공용차고지를 만들면 전국에서 오는 컨테이너가 시내에 들어오지 않게 됩니다. 환경오염과 교통체증 등을 사전에 막을 수 있게 됩니다. 부산시가 여기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김 원우회장은 "앞으로 원우들과 자주 만나 의견을 나누는 등 인연이 영원히 지속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임원철 기자 wclim@busan.com

사진=정종회 기자 j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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