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출기업 "사드로 막힌 중국 대신 미국 간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 유망 수출기업 8개 사가 최근 미국에서 열린 '2017 라스베이거스 소비재전시회'에서 436만 2000달러의 계약 성과를 거뒀다.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사드 보복으로 중국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부산지역 수출기업들이 대미 수출에 가속도를 붙이며 난관 탈출에 나섰다.

부산 유망 수출기업 8개 사는 3월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지역 최대 소비재 전시회인 '2017 라스베이거스 소비재전시회'에 참가해 모두 677만 달러의 상담 실적과 436만 2000달러의 계약 성과를 거뒀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이 전시회 때 '부산관' 마련을 지원했다.

3월 北美 소비재 전시회
한아툴스 등 8개 사 참여
436만 달러 계약 성과

부산기업 美 수출 2.4%↑
市·경제진흥원 적극 지원


주방용품과 다기능 공구 등을 취급하는 한아툴스㈜는 전시회 참가 뒤 현지 도소매상, 대형마트 등 바이어로부터 1만 달러 규모의 발주서를 접수했다. 현지 홈쇼핑(Direct TV) 관계자와 가격 및 공급 조건에 대해 현재 협의 중이다. 또 20여 개 현지 회사와 연간 1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유아용 수영용품과 베이비시트 등을 제조하는 위니코니는 현지 지사를 통한 제품 공급과 고객 대응이 주효하면서 전시회 뒤 3만 달러 규모의 발주서에 서명했다. 올해 추가적으로 30만 달러 이상의 제품 공급을 예상했다. 또 황사마스크와 손목·허리·무릎 보호대 등을 제작하는 ㈜네오메드는 5만 달러의 제품 주문을 받았고, 이 바이어와 향후 연간 20만 달러 이상의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수년간 이 전시회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를 확보하고 있는 ㈜에반, 아이디어월드, 라이첸 등 3개 사도 전시회 참가 뒤 모두 5000달러 이상의 초기 샘플을 발주 받았으며, 현재 구체적인 물량 공급에 대해 협상하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최근 부산의 대미 수출도 2년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가면서 시장 진입 환경이 낙관적"이라고 전망하며 "향후 지역 기업들의 진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지원사업을 지속 기획하며, 부산 경제통상 환경의 불확실한 리스크 요인들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중국 다음으로 큰 생활용품 수출시장으로, 2016년부터 2017년 2월 현재까지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전국 기업의 2016년 생활용품 대미 수출액은 모두 10억 9744만 달러로 전년(10억 8837만 달러)에 비해 0.8% 증가해 3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2017년 2월까지 수출액은 1억 6786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부산지역 기업의 생활용품 대미 수출은 5424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2017년 2월까지 수출은 1016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2%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부산 기업의 대미 시장 판로 개척이 어느 때보다 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수진 기자 kscii@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