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2] 대장정 '첫 출발지'에 새긴 뜻
17일 자정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각 당 대선후보들이 저마다의 장소에서 대장정의 출발을 알렸다. 선거운동 시작일의 첫 유세 장소와 메시지는 주목도가 높고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는 점에서 각 캠프는 이를 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구에서 첫 행보를 열었다. 문 후보 측은 "야당 불모지였던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지지받는 최초의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文, 대구 방문 '통합 대통령' 포부
安, 인천항서 '세월호 기억' 의지
洪, 농수산시장 찾아 '서민' 부각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자정 인천항 VTS(해상교통관제센터)에서 첫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안 후보 측은 "제2의 세월호 참사가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후보의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서민 대통령'을 표방하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았다. 홍 후보는 이어 충무공 이순신을 모신 충남 현충사를 찾은 뒤 곧바로 보수 텃밭인 대구로 이동한 뒤 이후 울산과 부산을 훑으며 영남 지역의 표심 결집을 시도한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서울 남산의 119 종합방재센터를 찾는 것으로 첫 행보를 시작한 데 이어 17일 오전에는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앞에서 출정식을 갖는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7일 0시에 맞춰 경기 고양시 지축차량기지와 편의점, 소방서 등을 찾아 현장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살폈다.
앞서 각 후보들은 이번 대선 슬로건도 공개했다. 문 후보는 '나라를 나라답게', 안 후보는 '국민이 이깁니다', 홍 후보는 '당당한 서민 대통령', 유 후보는 '보수의 새 희망', 심 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다. 전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