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문 40% VS 안 37%…양강구도 굳어진다
대선 후보등록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가 더욱 굳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후보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른 4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오차 범위내에서 1위를 달렸다. 문 후보는 갤럽 조사에서 처음으로 40%대에 올라섰다.
안 후보 역시 2%포인트 오른 37%로 문 후보를 바짝 추격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와 동일한 3%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접전 흐름을 이어 갔다.
두 후보의 합산 지지율은 77%로 지난주(73%)보다 더욱 뛰어올랐다. 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7%,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각각 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문 후보가 서울(39%)과 인천·경기(43%), 광주·전라(47%), 부산·울산·경남(41%)에서 오차범위 내 우세를 나타냈다. 안 후보는 대전·세종·충청(42%)과 대구·경북(48%)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안 후보(48%)와 문 후보(25%)가 나란히 지난주보다 10% 포인트 급등했다. 범보수 후보인 홍 후보(14%→8%)와 유 후보(15%→1%)는 각각 급락세를 나타냈다.
연령대별로는 문 후보가 20~40대에서는 우위였지만,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안 후보가 앞서가며 세대별 차이가 뚜렷했다.
선두를 달리는 문 후보와 바짝 따라붙은 안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하며 나머지 후보군과의 격차를 벌린 가운데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역대 대선에서 후보등록 전 마지막 여론 조사는 대개 본선 결과와 들어맞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례없는 조기 대선의 압축적 일정 속에 양강 접전구도가 전개되면서 남은 25일 동안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